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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2 siva님과의 트위터 대화 in 어제.


siva님과의 트위터 대화 in 어제.

일상의 잡동사니 | 2011/02/22 12:09

필기구의 세계에 붙이는 시.


KISARA:
하나의 유령이 트위터를 배회하고 있다. 그 이름은 만년필이다.

siva:
두번째 유령이 트위터를 배회하고 있다. 그 이름은 만년필이다.

KISARA:
세번째 유령이 트위터를 배회하고 있다. 그 이름도 만년필이다.

siva:
13인의비글이트윗으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KISARA:
트윗을 통과하니 그곳은 만년필국이었다.

siva:
필덕들은 창문 가득히 몸을 내밀며 멀리멀리 외치었다. "라미, 라미이"

KISARA:
별 하나에 라미와, 별 하나에 알스타와, 별 하나에 사파리와, 별 하나에 차콜과, 별 하나에 오리온과, 별 하나에 만년필, 만년필, 만년필.

siva: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만년필을 다 지르지 못함은 수중의 돈이 간당간당한 까닭이요 다음달 월급날이 남은 까닭이요 고갱님의 이용한도액이 미묘한 까닭입니다.

KISARA: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1분만에 서버가 다운된 공구사이트의 이름과 오슈필두, 백야차, 세츠나 이런 이국적인 각인들의 이름과 진작에 품절크리를 맞은 만년필의 이름과 찾아도 소용없는 그립들의 이름과 달의 잔해, 불의 땅, 금목서, 닭의장풀, 츠키요, 키리사메, '까렌다쉬' '이로시즈쿠' 이런 중이중이한 잉크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월급이 아스라히 사라지듯이.



오늘도 비글비글 울고 계시는 트위터 타임라인의 비글 여러분께 바칩니다.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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